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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올빼미

영혼의 울림 - 김영천

by 피어나는 2020. 1. 2.



가야 고분 
그 묏등에 올랐다. 
비로소 세상이 
보인다. 

허무의 바람이나, 
지친 육괴, 
썩지 않은 뼈다귀들의 아우성이 
보인다. 

귀를 기울이면 
웅웅웅웅 
내면 깊숙이에서 들려오는 
영혼의 울림. 

다 헛되다 
다 
헛되다 
한다.

* 육괴: 고깃덩어리, 살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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