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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상념28

나의 친구는 누구인가. 이름은 우울이라고 하네. 네가 뭐가 부족해서 그러냐고 묻던데 나도 똑같은 생각을 해. 오래전부터 나는 우울이 나의 친구인 것을 알았지. 나의 삶은 단순하게 이루어져 있다. 최근 글도 미뤄두고 회사 아니면 운동으로만 삶을 채우고 있다. 이런 루틴은 꽤나 건강하게 보인다. 그래서 더더욱 나의 친구를 나도 설명하기 어렵다. 단순한 삶은 생각도 단순하게 만드려나 기대했으나 여전히 갑자기 울고 싶어지고 세상에서 없었던 존재이고 싶다. 내 손 끝에서 이브가 나왔지만 요즈음은 힘이 없다. 2021. 7. 13.
설리야 잘자 널 사랑해 널 사랑했고 네가 잘되길 바랬어 설리야 고통은 살다보면 결국 지나가고 그래 좋은 날도 결국은 지나갔던 것처럼 고통도 예외없어 근데 넌 그냥 이제 지겨웠던거지 우리가 그걸 알면서도 끝날때까지 버텨야한다는게 너무 막막하고 힘이 없을 때 있잖아 설리야 그래도 계속 살다보면 다시 좋은 날이 오는데 계속 같이 있어줬으면 좋았을걸 이제 네게 슬픔없는 평화만이 가득하길 사랑해 잘자 2019. 10. 17.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본 사랑 단군 이래 최고의 슈퍼스타라고 불리는 방탄소년단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독 공연을 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경기장. 보헤미안 랩소디의 그곳. 엔터 산업이나 음악에 큰 관심 없이 살아온 나는 누군가의 팬이었던 적도 없다. 음악콘서트는 공짜티켓이 생겨 친구 데리고 가본 경험이 한번 있을 뿐이고, 한 가수의 앨범을 두 번 이상 구매한 적 없다는 말로 모든 설명이 충분하겠지. 그러나 웸블리 공연을 90분만에 매진시킨, 웸블리 역사상 12번째의 전석 매진 단독 콘서트를 보기 위해 나는 브이앱을 깔고 기꺼이 공연실황을 예매했다. 궁금했다, 그들이 거기서 쓸 역사가. 웸블리를 위해 준비한 그들의 공연은 어떤 수준일지. 그런데 웸블리 공연 실황은 뜻하지 않게도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이 아닌, 아이돌과 팬의 관계에 대한 신.. 2019. 6. 6.
할 수 있다는 힘이 되는 것 얼심녹을 쓰면서 무엇보다 나 자신의 마음가짐을 바꾸려고 노력한다. 글을 쓰려면 무엇보다 작가의 가치관이 반영되지 않을 수 없다. 나의 우울이 죄향을 낳았으나 나는 잠식되고 싶지 않았고 변하고 싶었다. 최근 회사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다른 일을 할 수 있을까? 나는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드는 건 당연하지. 에전에는 두려움이 아주 컸다. 내 마음에는 불안이 항상 살았다. 나를 그만큼 성장시켰으나 동시에 움츠려들게하고 도전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어쨋든 입사하며 나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었고, 그 안에서 버틸만큼 버텼다. 입사 교육을 받으며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는 말에 나는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대답했었다. 누군가 나를 뛰어난 엔지니어라고 말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내가 필요.. 2019.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