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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올빼미

하루살이와 나귀 - 권영상

by 피어나는 2018. 1. 20.

해 지기 전에

한 번 더 만나줄래?

하루살이가 나귀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저녁은 안 돼.

내일도 산책 있어.

모레, 모레쯤이 어떠니?


그 말에 하루살이가

눈물을 글썽이며 돌아섭니다.


넌 너무도 나를 모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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