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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올빼미

나는 별이다 - 헤르만 헤세

by 피어나는 2018. 3. 20.

나는 높은 하늘의 별이니

세계를 바라보며, 세계를 비웃고

나 자신의 뜨거운 불에 몸을 사른다.


나는 밤마다 노도치는 바다니

지난 죄에 새로운 죄를 쌓아 올리고

호된 희생물을 바치는 탄식의 바다여라.


나는 당신들의 세계에서 추방되어

긍지에 의해 자라 긍지에 의해 속임당했나니

나는 국토 없는 왕이다.


나는 무언의 정열이니 

집에서는 난로가 없고, 전쟁에서는 칼을 가지지 않으며

자신의 힘 때문에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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