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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상념

워싱턴 DC 2일차

by 피어나는 2017. 7. 31.

뱅기 옆자리는 베트남 아주머니. 다리가 퉁퉁 부어서 고통스러워하셨다. 영어도 못하시는데 미국 직항 비행기를 타고 어딜 가시려고..? 나도 베트남 말을 못하니 소통 불가. 가방이나 입은 옷을 보면 베트남 부자 아주머니 같았다. ㅎㅎㅎㅎ 나는 바로 옆에서 영화를 3개를 연달아 보는 동안 아주머니는 그 흔한 음악 하나 안들으시고 다리와 씨름하며 그 긴 시간을 버티시더라. 난 젊으니 그 시간이 그저 심심했지만 건강을 챙기지 않으면 이 아무렇지 않은 순간이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었다. 아 젊음이여. 




1. 

공항도착

첫날은 넘나 긴장했다. 미국에 오니 사람들이 다 영어를 하네 @_@ 게다가 이렇게 많은 흑인들을 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게다가 다양한 생김새의 사람들도 많아서 신기했다. 인종이 섞이다보니 독특한 외모의 혼혈들이 있어서 한국 혼혈이 전부였던 내게는 새로운 경험.

구글 지도를 사용해서 길을 걸어본 것도 처음이라 도착해서 길을 가는 내내 휴대폰만 쳐다봤다. 경치 구경은... ㅎ..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 마음의 여유 없ㅋ엉ㅋ

수도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서비스정신이 강하다. 속이야 어떨지언정 앞에서 웃는 스킬 대단해... 그래도 뭔가 일본처럼 영혼을 담은 연기는 아님 ㅋㅋㅋ

하지만 미국의 서비스 정신에 대해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은 대접을 받아서 신기.


길에 홈리스가 간간히 보여서 긴장했다. 도착해서 고객에게 전화하구, 시간은 박물관 문닫기 직전, 무엇을 해야 하나, 곧 저녁이라 돌아다니긴 무서운데... 하고 멍하니 생각하다가 일단 밥을 사러 나갔다. 그리고 비를 만남 -_-;; 분명히 우산 챙겨놓구 착각해서 새 우산 사겠다고 여기저기 물어가며 빙글빙글...

walgreen이라는 매장을 경비원 오빠가 알려줘서 거기서 초바니 요거트!!><랑 우산, 음료수를 좀 사서 돌아왔다. 와서 트렁크 보니 우산 가져왔더만...(돈지랄)


그리고 이제 진짜로 맛집이라는 중국음식점에 가서 포장해와야지 싶어 나갔으나 가는 길이 걸어서 25분? (흐릿) 초행이고 구글맵도 익숙하지 않아 빙글빙글 돌다가, 이 상태론 포장해도 음식이 다 식겠다 싶어서 그냥 길에 보이는 아무 가게나 들어갔다. 눈 앞에 프레타망제..?라는 음식점이 보여서 검색해서 뭐 파는 곳인지 확인하고, 그냥 거기서 샌드위치랑 음료수 사서 돌아옴. 그리고 뻗었다. 자고 일어나니 현지시간 열시.


계속 잘까 멍하니 생각하다가 14시간 비행하고 쩔은 몸과 굳은 어깨를 풀러 욕조 목욕. 공항에서 그 비싼 돈을 주었던 링겔 약도 하나 빨아주었다. 일하러 온거라 시차 안 맞고 체력 딸려 실수할까봐 넘나 긴장. 고객사 네트워크에 장애 생기는 순간부터 대형사고다. ㄷㄷㄷㄷㄷㄷ... 하지만 이 약값은 경비에 안 넣어주겠지 ㅠㅠ





2.

7시 반에 일어나서 옷 다림질하고~ 빨래 확인하고~ 아침을 어디서 먹을까 검색하는 동안 8시 반. 근데 일요일이라 맛집들 문을 안열었어 ㅠㅡㅠ 결국 또 프레타망제로 향하다가 컨퍼런스 콜 들어오래서 후다닥 테이크아웃으로 전환했다 ㅠ.ㅠ

근데 노숙자가 길에서 사람 때리는 걸 봤어 ㅇ0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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