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상념

웹툰 기담항설 작가의 글

by 피어나는 2018. 1. 3.

젊었던 예전의 저는

실수를 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고,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은 현명한 것이라 생각했으나,


조금 더 살아보니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그동안 단 한번도 실수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실수하지 않을거라 자신하는 것은 오만이며,


실수를 하지 않았던 순간은

오로지 스스로가 잘나고 현명했기 때문이 아니라,


정규교육을 받고, 교육을 이해할 수 있었던 운이,

평소 훌륭한 조언과 충고를 해줄 주변인을 두었던 운이,

좋은 책을 살 돈과 읽을 시간을 가진 운이,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운이,

그리고 또 다른 셀 수 없이 많은 기적 같은 행운들까지,


너무나 많은 신의 가호가 자신의 등을 받쳐주고 있었던 순간이었음을

깨닫게 되곤 합니다.



나이를 제법 먹었다고 스스로 말씀하시는 작가님,

작가님 몇살이신데요...

몇 살이신데 읽는 저를 눈물나게 하시는데요ㅠㅠ...

지나가던 내가 도리어 위로를 얻고 간다.


'일상의 상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어령  (0) 2018.03.04
2017년 블로그 결산  (0) 2018.01.06
우울에 대하여.  (0) 2017.12.22
나이듦이 어찌 이리...  (0) 2017.12.12
진짜 넘 힘들다.  (0) 2017.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