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9 환절기 - 서덕준 네게는 찰나였을 뿐인데나는 여생을 연신 콜록대며 너를 앓는 일이 잦았다. 2018. 3. 20. 상사화 꽃말 - 서덕준 너는 내 통증의 처음과 끝.너는 비극의 동의어이며, 너와 나는 끝내 만날 리 없는여름과 겨울. 내가 다 없어지면그때 너는 예쁘게 피어. 2018. 3. 20. 잠수부 - 서덕준 너는 너무도 맑아 도무지 깊이를 가늠할 수 없어네 머릿결 같은 수초와 살결에 숨 쉬는 산호초그리고 무지개처럼 산란하는 물보라의 빛깔들이마치 나를 초대하듯, 내게 수문을 열듯 너울대지 좋아, 네게 기꺼이 빠져보도록 하지.달갑게 투신해볼게.깊이조차 알 수 없는 너에게 나, 영영토록 가라앉아보도록 하지 2018. 3. 20. 장미 도둑 - 서덕준 가시가 달렸다는 남들의 비난쯤은내가 껴안을게달게 삼킬게 너는 너대로꽃은 꽃대로붉은 머릿결을 간직해줘우주를 뒤흔드는 향기를 품어줘 오늘 달이 참 밝다꽃아, 나랑 도망갈래? 2018. 3. 20.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