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9 조선시대 관직명 2018. 5. 24. 후두둑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일 뿐 - 이제니 그래 봤자 결국 후두둑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일 뿐. 오늘부터 나는 반성하지 않을 테다. 오늘부터 나는 반성을 반성하지 않을 테다. 그러나 너의 수첩은 얇아질 대로 얇아진 채로 스프링만 튀어 오를 태세. 나는 그래요. 쓰지 않고는 반성할 수 없어요. 반성은 우물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너의 습관. 너는 입을 다문다. 너는 지친다. 지칠 만도 하다. 우리의 잘못은 서로의 이름을 대문자로 착각한 것일 뿐. 네가 울 것 같은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면 나는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겠다고 결심한다. 네가 없어지거나 내가 없어지거나 둘 중 하나라고. 그러나 너는 등을 보인 채 창문 위에 뜻 모를 글자만 쓴다. 당연히 글자는 보이지 않는다. 가느다란 입김이라도 새어 나오는 겨울이라면 의도한 대로 너는 네 존재의 고독을 타인.. 2018. 5. 10. 누군가가 신경쓰여 잠도 안 온다는 감정에 대하여 그제 퇴근길에 왠 할아버지를 만났다.할아버지는 우리 아파트 단지 안을 헤매면서 지하철을 타러 어디를 가야 하냐고 물으셨다. 나는 이 아파트를 뚫고 공원을 건너가면 지하철이 나온다고 했지만 할아버지는 상상이 안된다는 얼굴이셨다. 가만히 살펴보니 할아버지는 길을 잃어 약간 정신적 탈진 상태처럼 보였다. 몸도 마음도 지쳐서 어쩔 줄 모르겠는 느낌이 강하게 왔다. 내가 어디로 가시려는 거냐고 물어보니 방어적인 태도로 서울로 갈거라는 말만 반복하셨다. 그러면 제가 지하철 타러가는 길 알려드릴테니 저 따라오세요. 할아버지는 같이 가주겠다는 말에 미심쩍어하면서도 따라오셨다. 이 아파트 사람들은 이렇게 불편해서 출퇴근을 어떻게 해요. 정말로 걸어서 지하철 타러 갈 수 있단 말이에요? 할아버지는 하소연했다. 아파트 단지.. 2018. 5. 10. 에너자이저 휴대용 북라이트 한밤중에 차 안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 어둑한 속에서 맨날 음악 듣는 것도 싫고팟캐스트도 질리고... 책 읽고 싶어서 샀음. 납작한 시계 건전지 사용함.건전지 말고 usb 충전식을 찾았는데 없었음.오히려 건전지를 선호하는 분들이 많은걸 보고 놀래기도 했고. 장점 : 납작한 모양. 가벼움. 적당한 크기 저 고리가 뭔가 했는데 이렇게 접힐 수 있도록 거는 거였음.최고시댜... ㅠㅡㅠ 빛이 멀리 번지지 않아서 좋음. 2018. 5. 8.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