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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이 어찌 이리... 나이듦이 어찌 이리 서럽단 말인가.다 늙어 노인이 되어도 눈물은 멈추지 않네.얼마를 살건 인생은 결국 혼자인 것을결혼하여 자식을 낳고 식구가 늘어도해가 차면 떠나가기만 할 뿐 돌아오지 않으니 기댈 수 없네.홀로 약해져 돈이라도 풍족하면 외로움만 쌓이겠건만서러움은 왜 그리 익숙해지지도 않는지늘그막에 쉴 곳이 없어 전전하는 마음이 허전하고 허전하고허전하구나... 세월은 공평하게 찾아오나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어라.같은 외로움을 모두가 마냥 느끼는 것은 아닐테니팔자는 왜 이리 모진 것인지 모든 것은 사필귀정이라 하니이 또한 누구를 탓하겟느냐. 그저 숨어서 울다가 얼굴을 씻어내고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세상을 대할 수 밖에 없지 않겠나.젊은 날부터 쭉 그래왔던 것처럼. 2017. 12. 12.
진짜 넘 힘들다. 오늘은 진짜 눈물이 찔끔 날 뻔했다.할일은 산더미. 해도해도 끝이 안나는 것 같구 뭐 하나 쉬운게 없는 것 같구어디가서 힘들다고 말할 수도 없구... 그러나 힘내기도 지치던 그 때랑은 좀 달라.아직은 버틸 힘이 있구나. 2017. 11. 30.
시험공부하다가 써보는 의식의 흐름 공부하기 싫어서 괜히 쓰는 포스팅. 이번학기 시험공부 너무 늦게 시작해서 망했다고 생각했는데(미친 배짱)놀랍게도 하다보니 무려 4과목이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 것을 알았다. 최고의 효율을 뽑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 물론 중간고사 한정이다. 기말은 어떤 헬이 기다릴지 나도 몰라...하지만 지금 안하면 또 해야하니까....(싫음) 아~ 왜 시작했을까. 수없는 현타를 반복하며 그래도 시간은 간다.기왕하는 것 안좋은 결과를 내긴 싫어.일단 현재에 충실. 공부하러 가자....(터덜터덜) 2017. 11. 25.
기형도를 좋아한다고? 그 사람 시는 너무 우울하지 않아? 그래도 기형도의 시에는 연민과 애정이 묻어있다. 그 우울은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은 우울이야. 그때 눈이 몹시 내렸다. 눈은 하늘 높은 곳에서 지상으로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지상은 눈을 받아주지 않았다. 대지 위에 닿을 듯하던 눈발은 바람의 세찬 거부에 떠밀려 다시 공중으로 날아갔다. 하늘과 지상 어느 곳에서도 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그처럼 쓸쓸한 밤눈들이 언젠가는 지상에 내려앉을 것임을 안다. 바람이 그치고 쩡쩡 얼었던 사나운 밤이 물러가면 눈은 또 다른 세상 위에 눈물이 되어 스밀 것임을 나는 믿는다. 그 때까지 어떠한 죽음도 눈에게 접근하지 못할 것이다. -메모(1988.11) 2017. 11. 15.